제가 퍼스널 브랜딩 개념을 알게 된 것은 두 번째 직장에서 소셜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면서였습니다. 직장에서 맡은 업무는 친환경 페인트 B2C 마케팅이었습니다. 저는 SNS와 소비자를 활용했습니다. 그중 소비자 서포터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리빙 작가’를 기획했습니다.(저의 첫 책 『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라』에 광고 없이 여성 소비자와 SNS만을 활용해 마케팅 성과를 냈던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리빙작가 1기 중에는 ‘유독스토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멤버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신생아를 키우는 전업주부였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 보여 리빙작가 1기로 선발했습니다. 브랜드 서포터즈는 친환경 페인트로 집을 예쁘게 꾸미는 이야기를 콘텐츠로 발행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활동으로 그녀는 평상시 관심 가졌던 친환경 페인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갔습니다. 페인트의 종류, 페인트 선택 방법, 방 하나를 칠하는 데 얼마의 용량이 필요한 지, 페인트 색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등. 서포터즈 활동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셀프 페인팅 지식과 경험도 쌓여갔습니다.

브랜드 서포터즈들과 함께 이벤트 프로모션 ‘리빙작가가 간다’를 기획했습니다. ‘셀프 페인팅을 해 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을 대상 으로, 리빙작가가 방문해 그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직접 페인트로 집을 꾸미는 체험형 이벤트였습니다. 사람들은 변화된 집에 감탄하고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그녀는 브랜드와 함께 셀프 페인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성장해 나갔습니다.

어느 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차장님, 저 네이버 파워블로거 됐어요. 지금까지 지원해 주신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 전화를 받고 내 아이가 대학에 붙은 것처럼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네이버에서도 인정해주는 인테리어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서포터즈들이 준전문가로 성장함에 따라, 저는 다음 단계를 기획했습니다. 강남에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셀프 페인팅 아카데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을 셀프 페인팅 아카데미 강사로 양성시켰습니다. 친환경 페인트로 집 꾸미는 방법들을 알리고, 셀프 페인팅 문화를 전파하고자 강의를 개설하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들은 콘텐츠로 발행해 블로그와 SNS 채널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녀의 경험과 지식은 체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책이 출간되자마 자 그녀는 제게 책을 선물로 건네주었습니다.